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왕양(王洋) 국무원 부총리가 14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으로 선출됐다.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협 제4차 전체회의에서 왕양은 위정성(兪正聲) 정협 주석의 후임으로 결정됐다. 회의에 참석한 정협위원 2144명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정협은 중국 최고 정책 자문회의로 공산당 등 8개 정당의 대표와 소수민족 대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왕양은 7명의 상무위원 중 유일하게 지난 1월 정협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차기 주석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또 지난 3일 정협 개막식에서 직접 사회를 맡아 이같은 예상은 사실로 확인됐다.
중국 안후이성 출신인 왕양은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함께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계로 분류된다.
1975년 공산당에 입당한 뒤 1990년대까지 안후이성 내에서 경력을 쌓다가 1999년 안후이성 부서기를 끝으로 국가발전계획위원회 부주임으로 자리를 옮기며 중앙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국무원 부비서장, 충칭시 서기, 광둥성 서기 등을 역임했다. 2007년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됐으며 지난해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상무위원단에 진입했다.
왕양이 맡아 왔던 국무원 경제담당 부총리직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이어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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