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OLED, 모바일과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으로 영역 확장해 나갈 것"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올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부회장은 15일 자사 파주공장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제3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디스플레이 선도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면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의 결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OLED 패널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형 OLED 부문을 지속 강화하고 모바일과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LCD(액정표시장치) 부문도 차별화 전략을 통해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OLED 부문에 20조원을 투자해 기술경쟁력과 생산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이들은 올해에만 OLED 신기술 확보를 위해 9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OLED 패널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실제 LG디스플레이 따르면 OLED TV 판매량의 경우 2015년 30만여대 수준에서 지난해 170만대까지 늘었으며, 2020년에는 650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실적에 대해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의 공격적인 LCD 양산 본격화에도 불구하고 차별화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며 “하반기부터 판가하락이 본격화되면서 LCD 부문의 이익 축소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이에 대응할 OLED 중심 사업 전환 작업도 착실히 수행해 성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7조7902억원, 영업이익 2조4616억원이라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글로벌 경쟁 심화와 패널 판가 하락 및 원화 강세의 악조건 속에서도 대형 UHD(초고화질) TV 및 고해상도 IT(정보기술)제품 등 차별화된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극대화를 실현한 게 주효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들은 올해도 좋은 실적을 거두기 위해 지난해 전체의 10% 수준인 OLED의 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 4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2017년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승인(사외이사 2명, 사내이사 1명)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승인(1명) △이사 보수한도 승인(85억원, 전년과 동일) 등 총 4개의 안건을 의결했다. 4년 연속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현금배당(주당 500원)도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 주총에서는 주주들에게 자유로운 발언권을 제공해, 회사 경영진과 쌍방향으로 대화하는 열린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참석한 일반주주들을 대상으로 월페이퍼TV,등 혁신 제품 관람 및 공장 견학을 실시해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도 가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