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아주경제’가 입수한 BBK투자자문 등기부등본을 보면 1974년생인 오 모씨는 지난 1999년 4월 27일 BBK투자자문 감사로 취임해 그 해 9월 29일 사임했다.
또한 1974년생인 김 모씨는 1999년 10월 9일 BBK투자자문 이사로 취임해 2000년 11월 10일 사임했다.
25살인 사람이 BBK투자자문 감사와 이사로 취임한 것. 이는 그 어떤 회사에서도 찾기 힘든 일이다. 1966년생인 김경준 씨는 30대 초반이었던 1999년 4월 27일 BBK투자자문 대표이사로 취임해 2001년 4월 18일 해임됐다. 다른 이사와 감사들은 김경준 씨와 나이가 비슷하고 1959년생, 1956년생, 1955년생도 있다.
2007년 대선 당시 BBK투자자문이 옵셔널벤처스의 주가를 조작한 사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당시 박근혜 경선후보와 여권 측에서 제기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현재까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인 당시 대통합민주신당이 2007년 12월 16일 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 의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0년 10월 17일 광운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 강연에서 “나는 요즘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를 창립했다”며 “금년 1월달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을 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서 사이버 증권회사를 설립을 하기로 생각을 해서 지금 정부에다 제출을 해서 이제 며칠 전에 예비허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검찰 수사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검찰 수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는지 여부가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4-15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소환돼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다스 30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았고 이 전 대통령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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