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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1월 17일 오후 세종시 아름동 파리바게뜨 가맹점을 방문, 상생협력에 나서고 있는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이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이경태 기자]
갑질논란에 휩싸였던 가맹본부들이 일제히 가맹점주를 위한 상생협력방안을 내놨다. 최저 수입을 보장할 뿐더러 구입강제품목을 대폭 줄이기까지 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19개 가맹본부 및 관련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김상조 위원장은 "가맹시장 혁신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주체는 바로 가맹점주"라며 "가맹점주와의 상생협력이 가맹사업 성공의 절대적 요소”라고 강조하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과거 미국에서도 구입강제품목을 통해 높은 유통마진을 챙기는 등 ‘제로섬 게임(zero-sum game)’과 같은 사업방식을 취한 가맹본부의 경우 단기적 이익은 극대화했지만, 그 이면에서 가맹점의 서비스 질 하락이라는 경쟁력 약화가 초래돼 가맹본부 자신의 경영위기로 부메랑이 됐다"면서 "가맹점주가 제시한 혁신 아이디어에 따라 먼 배달거리까지 피자의 갓 구운 맛을 유지시키는 보온 배달통을 개발한 도미노피자 등은 경쟁에 앞서나가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가맹본부들도 가맹점을 이익창출의 대상이 아닌, 혁신의 파트너 내지 성공의 동반자로 여기는 인식이 보다 확산돼야 한다"며 "시장환경이 어려울수록 본부와 점주간의 상생협력은 보다 강화된 모습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19개 가맹본부 대표들은 자신들이 마련한 가맹점주와의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편의점 업종 가맹본부들은 가맹점의 수입이 일정수준 미만인 경우, 그 차액을 지급해 주는 ‘최저수입 보장’ 방안을 확대 운영하는 등의 방안을 내놨다.
커피·외식업종 가맹본부 역시 가맹점에 공급하는 구입강제품목의 품목 수를 줄이고, 그 가격도 인하키로 했다.
공정위는 가맹본부들이 자신이 제시한 상생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면 공정거래협약 이행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상반기 중 ‘구입강제품목을 축소한 정도’ 등을 평가기준에 반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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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본부가 제시한 상생협력 방안.[사진=공정거래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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