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민간 기업에 의한 장애인 스포츠단 창단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올해부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구광역시장애인체육회와 함께 ‘민간기업 장애인 스포츠단 창단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6년부터 운동을 계속하는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수한 장애 체육선수들이 민간기업체에 소속돼 안정적으로 선수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민간기업체의 장애인 스포츠단 창단을 유도해 오고 있다.
3자 협약에 따라 기업은 장애인 선수들을 고용해 안정적인 선수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선수관리는 대구광역시장애인체육회에서 위탁 운영을 맡아 민간기업체의 부담을 덜어 주며, 장애인 선수 고용에 따른 행정적인 절차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맡아서 하고 있다.
현재 대구는 8개의 기업체에서 22명의 장애 체육선수들을 고용해 스포츠단을 창단, 운영 중에 있다. 대구 장애인 실업팀은 지난 2016년 말 기준 5종목 5개팀 28명(시 16, 달성군 3, 공사 9)에서 올해 3월 현재 10종목 13개팀 50명(시 16, 달성군 3, 공사 9, 민간 22)으로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대구시는 2017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전년 8위에서 5위의 성적을 거두며 5위권 내 진입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해 7월 터키 삼순 데플림픽대회(청각 장애인을 위한 올림픽)에서 곽병원 볼링팀 소속 김지은 선수(여, 43세)는 금 1, 은 4, 동 1개를 획득하였고, 대구백화점 소속 김태영 선수는 사격에서 금 3, 은 1개를 획득 하는 등 지역 장애인 체육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대구시는 그 간의 추진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30명 이상의 장애 체육선수들이 기업체에 채용돼 안정적으로 경제활동과 체육활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기업체와 접촉해 장애인 스포츠단이 창단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만수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장애 체육선수들이 체육에 대한 꿈과 희망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의 많은 기업체에서 스포츠단 창단에 관심을 가져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대구시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구광역시장애인체육회와 더욱 긴밀하게 협조해 더 많은 장애 체육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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