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노화랑(서울 종로구)에서 시작한 이수동 개인전인 '다시 봄봄봄'전은 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그린 것들로 설레임, 사랑, 꿈, 위로 등 4개의 주제로 나눠 자작나무 그림을 비롯해 '구름마차', '편지', '사랑가', '봄이 오는 소리', '눈꽃 피다' 등 총 65점이 출품됐다.
이 중 사랑 주제에 있는 '구름마차'는 꽃이 가득 핀 나무에 서 있는 여자와 구름을 타고 온 남자가 서로 손잡고 있는 모습이다. 마치 백마 탄 왕자와 공주가 만나는 듯해 유쾌한 상상력이 시각적으로 드러난 작품이다.
'편지'는 눈이 내린 자작나무 숲에 남녀의 애틋함을 느낄 수 있는 정경이 묘사돼있다. 서로를 바라보는 남녀는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나는 듯하며 설레는 마음이 전해진다.
임창섭 미술 평론가는 "그의 작품은 어디선가 보았던 익숙한 풍경 속에서 한 번쯤 연인과 걸었을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며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그리면서 보는 사람의 머리에는 오래 붙잡아 둘 수 있는 무언가를 그림에 내재시킨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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