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 위에서 다친 탓에 오도가도 못하는 고니를 경찰이 구출했습니다.
지난 2월21일 경기도 남양주경찰서에 도로 위에 새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도로를 지나던 차 안에서 누군가가 보고 신고했겠죠.
새가 도로에 있다? 막상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그 새의 크기를 보고 깜짝 놀랍니다.
커봐야 흔히 보이는 오리 쯤으로 생각했는데 이 녀석은 오리와는 비교가 안됐습니다.
알고 보니 이 새는 천연기념물 제201-1호 고니였습니다. 흔히 백조라고 부르는 새입니다.
날개를 활짝 폈을 때 몸길이가 120~150센티미터에 달하고, 몸무게는 암컷이 평균 6.4킬로그램, 수컷은 7.3킬로그램에 달하는 거대 철새입니다. 강아지로 치자면 중형견 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한강물이 얼어 올라온 듯한 이 녀석, 다쳤는지 날지 못하고 한 자리에서 가만히 있습니다.
이 녀석을 구하기 위해 종이박스를 꺼내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해 2차로 가운데 1차선 도로를 통제한 뒤 구조 작업에 착수한 경찰.
하지만 이 녀석 자신을 잡으러 온 경찰에 쉽게 잡혀주지 않습니다. 경찰이 다가가자 날개를 퍼덕여 앞으로 나아갑니다. 도로를 완전히 차단하지 않아 1차선으로는 쉴새없이 차가 지나고.
결국 차에 있던 경찰까지 둘이 나선 뒤에야 포획됩니다. 과자 종이박스가 부족한 정도로 컸던 이 녀석, 119에 인계되고 이후 인근의 고니학교로 보내졌다고 합니다.
구조 상황이 아찔합니다. 새를 구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찰분들도 안전에 더욱 신경을 쓰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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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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