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외대는 17일 “최근 SNS와 언론을 통해 '미투' 관련 의혹이 제기된 우리대학 A 교수가 오늘 유명을 달리했다”며 미투 가해 의혹 교수가 사망했음을 밝혔다.
한국외대 측은 “고인은 교육자로서 의혹에 대한 극심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대학은 최근 고인을 향해 제기된 모든 의혹 관련 조사를 중단한다”며 미투 가해 의혹 교수 사망 원인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A 교수는 자택에서 발견됐으며, 스스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나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확답은 못한다”며 “현재 유가족과 같은 학과 교수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글에 따르면 A 교수는 제자들에게 "남자친구랑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워 본 적 있나?"라고 묻거나 "다리가 늘씬한 게 시원해서 보기 좋다"고 말했다.
글 작성자들은 A 교수가 제자들의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외대는 A 교수를 상대로 미투 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대학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배우 조민기(52)씨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이번 한국외대 미투 가해 의혹 교수 사망 원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일 가능성이 높아 미투 폭로가 위축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