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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미세먼지 감축에 2025년까지 2조30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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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8-03-1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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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오염물질 2015년 대비 80% 감축 목표

  • 사장 직속 '삶의 질 향상 위원회' 구성해 국정과제 선도적 이행

한국중부발전 전경. 


한국중부발전이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2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중부발전은 기존 운영 중인 보령발전본부와 건설 중인 신보령, 신서천 발전설비에 2025년까지 2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2025년 건설 중인 발전설비가 신규 가동돼도 대기오염물질을 2015년 대비 80%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중부발전은 운영 중인 석탄발전소를 2016년부터 2025년까지 2단계에 걸쳐 1조4680억원을 투자해 환경설비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올린 1단계에서는 보령 1~8호기를 성능개선 공사 전에 탈질촉매 교체 등 환경설비 강화 작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15년 대비 42%나 줄었다.

이어 2단계는 보령 3~6호기 성능개선 공사 시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설비로 교체하고, 보령 7·8호기(20년 미만)에 대해 2025년까지 환경설비에 대한 대대적인 성능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건설 중인 신서천·신보령화력은 환경설비 개선 등에 3110억원을 투자하고, 최적방지시설 수준의 설비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를 종합하면 총 1조8000억원을 투자, 2025년에는 기존 설계 대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15년 대비 80% 줄일 수 있다.

한국중부발전 신보령건설본부 옥내 저탄장 모습. [사진 =한국중부발전]


이와 함께 모든 저탄장의 옥내화 추진도 이뤄진다. 저탄장은 수급 조절을 위해 많은 양의 석탄을 저장해 놓은 곳을 말한다.

중부발전은 지금까지 1728억원을 투입해 밀폐형 하역설비, 이송설비보강, 집진설비를 개선하는 등 석탄하역부터 상탄까지 비산먼지 방지시설 개선에 나섰다.

아울러 건설 중인 신보령과 신서천은 건설부터 옥내형 저탄장을 설치, 비산먼지를 차단했다. 기존 옥외저탄장도 2025년까지 2단계에 걸쳐 5000억원을 투자, 111만t 규모의 저탄장을 옥내화해 비산먼지 차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부발전의 미세먼지 감축 노력이 빛을 발하는 건 지역사회, 환경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추진한다는 점이다.

중부발전은 지난 7일 충남 보령시 본사 회의실에서 보령발전본부 저탄장 및 회처리장 비산먼지 개선을 위해 지역주민 대표, 전문가, 환경단체 등 사외위원으로 구성된 분과위원회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중부발전에서 보령발전본부 저탄장 비산먼지 저감대책 수립방향과 회처리장 비산먼지 영향조사 추진계획을 보고하고, 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위원들은 중부발전이 발전소 비산먼지 개선을 위해 지역사회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많은 질문을 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중부발전은 분과위원회의 정기적인 개최와 의견수렴을 통해 효과적인 비산먼지 저감대책을 수립·시행, 저탄장과 회처리장 운영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대책을 수립·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충남 보령시 한국중부발전 본사에서 열린 ‘저탄장 및 회처리장 개선 분과위원회’ 회의 모습. [사진 = 한국중부발전]


중부발전의 혁신방안은 사장(CEO) 직속 '삶의 질 향상 위원회'에서 추진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선도 이행을 위해 구성된 위원회는 △일자리 창출 △미세먼지 감축 △미래성장동력 확충 △사회적 가치실현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특히 위원회가 세대와 성별을 넘어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 정책은 공기업 사이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중부발전은 공기업 최초로 일자리 창출기업 우대를 위해 계약규정을 개정했다. △국세청 선정 일자리 창출 기업 △고용노동부 지정 고용 창출 100대 우수 기업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일자리 창출 우수 인증 기업 등은 입찰 및 계약 집행에서 혜택을 준다.

또 대·중·소기업, 농어업협력재단과 창업 콘테스트도 개최한다. 8월 중순부터 공모에 들어가 10월 중순에 최종 10개 창업 아이디어 선발, 5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창업 이후에는 중부발전이 상생협력 중소기업으로 등재해 다양한 지원도 펼칠 계획이다.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도 추진한다. 중부발전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후원금을 지원하면, 노인인력개발원은 중부발전 발전소가 있는 농어촌 지역 저소득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제공 사업을 펼친다.

이와 함께 사내 벤처 분사 창업 활성화와 창업 지원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지난해 12월 창업혁신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창업혁신지원센터는 임직원의 창업 도전 환경 조성 및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창업 준비부터 단계별로 맞춤 지원한다.

중부발전은 산·학·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성공 가능성이 큰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창업 휴직제 등 창업 실패에 대한 안전망을 마련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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