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쉽게, 더 가깝게...색다르게 즐기는 클래시컬 뮤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등용 기자
입력 2018-03-19 10: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 재개관 페스타’ 4월 15일까지 열려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바로크 복장을 입고 바로크 시대 클래식 악기를 그대로 연주하는 코스튬 음악회, 전통악기인 해금과 첼로와 피아노의 조화가 인상적인 크로스오버 음악회, 눈앞에서 듣는 정상급 소프라노의 가곡 등 뮤지컬보다 친근하게 다가오는 클래식 공연 세 편이 200석 규모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마포아트센터 소극장 ‘플레이맥’은 오는 4월 15일까지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 재개관 페스타’를 개최한다. 

6개 장르, 12개 작품, 36회 공연으로 구성된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 재개관 페스타’의 클래식 라인업은 소프라노 강혜정, 해금연주자 조혜령 등 최근 우리나라에서 차세대 거장으로 불리는 아티스트들이다.

조혜령의 해금 ‘해후’는 국악의 미래를 보여 준다.

때로는 슬픈 울음소리 같고, 때로는 장난꾸러기 아이와 같은 익살맞은 해금의 음색은 피아노, 첼로와 같은 서양악기와 어우러져 국악기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친근하게 즐길 수 있다. 

조선 후기 천재 화가 신윤복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혜원풍속도’ 등도 무대에 오른다.

서울대 국악과 및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한 조혜령은 해금, 그리고 서양악기와의 크로스오버(어떤 장르에 이질적인 다른 장르의 요소가 합해져 만들어진 음악)를 통해 현대인에게 좀 더 쉽고 편안하게 국악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는 28일 공연되는 ‘가곡, 시에 물들다’에선 한국 정상급 소프라노 강혜정과 메조소프라노 정수연의 목소리를 우리 귀에 친숙한 가곡으로 만날 수 있다.

비목, 동심초, 희망의 나라로 등 국문 시에 가사를 붙인 한국 가곡들은 그동안 외국어 가사로 인해 이해가 쉽지 않았던 기존의 고전 성악 공연과 달리 감미로운 목소리와 우리말 가사가 완벽하게 결합돼 음악의 아름다움에 좀더 집중할 수 있다.

4월 10일 무대에 오르는 ‘바로 그 음악! 바로크 음악’은 어린 자녀를 둔 관객들도 위화감 없이 접근할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이다.

광고나 영화와 같이 우리 생활 속에 아주 가까이 함께하고 있었던 바로크 음악을 엄선해 리코더, 쳄발로, 바로크 바이올린, 비올라 다 감바 등 바로크 시대의 악기들로 연주하고 여기에 감미로운 소프라노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감동을 선사한다.

친절한 해설과 바로크 시대의 명화로 구성된 화면, 연주자들이 차려입은 바로크 시대 의상은 바로크 시대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기에 충분하다.

공연 관계자는 “새로워진 플레이맥은 소규모 클래식 공연을 올리기에 손색없도록 공연장 잔향을 업그레이드했다"며 "이전에 비해 객석이 30석 늘었으나 효율적인 좌석 디자인으로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진 만큼 이 공간을 통해 관객들이 클래식을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