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배우 이영하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가운데, 그가 논란이 커지기 전 돌연 SNS를 삭제했다.
18일 현재 이영하의 페이스북에 접속하면 '죄송합니다. 현재 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만 뜰 뿐 운영되지 않고 있다.
앞서 이영하는 바로셀로나 여행 중 찍은 사진들을 계속 올리며 근황을 전했던터라 왜 그가 SNS를 삭제했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쏟아졌다.
특히 이 날은 이영하가 미스코리아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날이기도 하다.
TV조선 '뉴스7'에서는 1980년대 이영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A씨의 단독 인터뷰가 공개됐다.
A씨는 "(이영하가) 나를 호텔로 불러 침대에 눕히고 강압적인 행동을 했다. '살려달라'고 빌었지만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투운동이 시작되면서 딸로부터 용기를 얻어 공개를 결심했다는 A씨는 이영하와 나눈 카카오톡 내용도 공개했다. 당시 A씨는 그날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으나 이영하는 '만나서 밥이라도 먹으며 대화를 하자'는 답장만 보냈다. 이에 A씨가 아무런 답장을 하지 않자, 이영하는 그제서야 심각성을 깨닫고 사과하겠다는 답장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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