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이슈] MBC, 봄개편 "아침드라마 없애고 예능 파일럿존 신설"···MBC 드라마 명가 타이틀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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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3-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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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능은 늘리고 드라마 줄이고 "콘텐츠 재투자 늘일 것"

[사진= MBC 제공]


MBC가 봄을 맞아 개편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 눈에 띄는 점은 '드라마 편수 감소'다. 

MBC는" 현재 드라마 제작이 지나치게 다작이고 과열돼 상승한 제작비 등으로 인한 부담이 크다"며 "아침드라마부터 시작해 편수를 줄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입봉 피디들에게 기회를 주며 실험적인 시도도 병행할 계획이다. MBC에서 보기드물었던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트렌디한 드라마도 도전하는 등 '드라마의 체질변화'를 이번 3월 개편안의 주요 내용으로 내놓았다. '드라마 왕국'이라 불렸던 MBC가 드라마에 대한 주도권을 내려놓을까? 

MBC의 선택과 집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MBC가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 도입 및 일부 콘텐츠 시간 재배치를 골자로 3월 개편을 시행한다. 특히 다채롭고 실험적인 프로그램들을 배치하여 시청자에게 새로운 장르와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MBC는 19일 3월 프로그램 개편안을 발표했다. 

MBC는 우선 시사교양 및 예능의 상시 파일럿 존을 새롭게 만들어 실험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5분 '교양 파일럿존'을 신설, 지난 15일 방송된 '판결의 온도'를 시작으로 '할머니네 똥강아지'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등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또한 지난 파일럿에서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이불 밖은 위험해'가 4월 5일부터 목요일 밤 11시대 시즌제로 정규 배치되어 시우민, 강다니엘 등이 출연하여 또 한번 화제를 모을 예정이다. 금요일 밤 9시 50분대는 '발칙한 동거' 시즌 종료와 함께, 오는 30일부터 '선을 넘는 녀석들'이 안방을 찾아간다. '선을 넘는 녀석들'은 국경을 인접하고 있는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나라들을 알아보는 탐사 예능 프로그램으로 김구라, 설민석, 이시영 등이 출연한다.
 
작년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인 '전지적 참견 시점' 역시 3월 10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11시대 정규 편성되었다. 다양한 참견 고수들의 참견 토크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첫 방송부터 연속 2회 동시간대 2049 시청률 1위(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를 차지, 차세대 예능으로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전 8시 30분에는 노홍철, 허일후 진행의 '아침발전소'(3월 2일 첫 방송)가, 평일 오후 5시대는 '뉴스콘서트'(3월 12일 첫 방송)가 신설되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다양한 이슈를 전달한다. 이와 함께 '100분 토론'은 4월 17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 방송을 재개하며, 야구 시즌을 맞이하여 오는 26일 밤부터 '스포츠 다이어리'가 재편성된다. 또한 유아 전문 프로그램 '뽀뽀뽀 모두야 놀자'가 4월 2일부터 오후 방송될 예정이다.
 
또한 3월 26일부터는 '섹션TV 연예통신'은 일요일에서 월요일 저녁 8시 55분으로, 'MBC 스페셜'은 목요일에서 월요일 밤 11시 10분으로 자리를 이동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MBC가 드라마 제작편수를 줄이겠다고 밝힌 내용이다.

MBC측은 "그동안 드라마 제작 편수 감소를 통한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했다"며 "그 결과 시청자들이 많이 모이는 저녁 시간대 콘텐츠 다양성 확보를 위해 저녁 일일 드라마는 유지하고, 아침극 제작은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MBC는 드라마 제작 편수를 줄이고 이를 과감히 콘텐츠 제작에 재투자하여 앞으로 질 높은 프로그램으로 다가가도록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는 것.

MBC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드라마가 지나치게 다작이고 과열돼 있다. 드라마 편수가 늘어나면 피디들도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어 다양하고 실험적인 기회를 주고자 드라마 편수를 아침드라마부터 시작해서 꼭 필요한 드라마만으로 점차 숫자를 줄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에는 드라마의 양보다 질에 집중해 양질의 드라마를 양산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을 시도할 것"이라며 "현재 방영중인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의 경우 MBC 드라마에서 보기 드물었던 젊은 층을 타깃한 감각적인 드라마다. 이같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여러가지 결과물이 나오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실제 입봉 PD들에게 최대한 많은 기회를 주며 실패해도 좋으니 새로운 시도를 하라는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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