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 겸 원내대변인·최경환 대변인과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오는 20일 오전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이 자리에서는 공동교섭단체의 이름부터 대표·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을 누가 맡을지 논의될 예정이다. 공동교섭단체의 활동기한과 두 당이 함께 추진할 중점 법안 등에 대한 논의도 예상된다.
두 당 지도부가 공동대표를 맡고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두 당이 나눠 갖는 방안, 한쪽이 대표직을 가져가는 경우 다른 한쪽이 상임위원장직을 가져가거나 대표를 번갈아가면서 맡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의석수(평화당 14석+정의당 6석+이용호 무소속 의원 1석 등 총 21석)로 봤을 때 후반기 국회부터는 상임위원장 1곳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느 상임위를 맡을 지와 각 상임위의 간사직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평화당와 정의당은 각각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의의 위원장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법제사법위원회와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회의 간사직은 양쪽 모두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 3명은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함께 할 수 없는 만큼, 공동교섭단체 지위의 유지를 위한 장치도 마련된다. 무소속인 이용호 의원까지 포함했을 때 의원이 2명만 줄어도 공동교섭단체가 깨지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제도 개혁에 있어서는 양당 모두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대선거구제 확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있어 ‘연대’가 예상된다.
정의당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원장인 심상정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어떻게든 성사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여당과도 연대해야 되고 야당과도 연대해야 된다”고 말했다.
다만, 두 당 모두 지방선거 강세 지역인 호남에 후보자들을 출마시킬 채비를 하고 있는 만큼 선거연대 및 후보 단일화 등에 관한 협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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