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능인선원]
19일 지광스님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요청에 따라 2억 원을 건넨 것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지광스님은 2007년 12월 대선 직전 이 전 대통령에게 불교대학 설립 편의 등 청탁과 함께 2억 원을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광스님이 주지로 있는 능인선원의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2억원을 이 전 대통령 측에 보낸 사실을 지광스님이 먼저 (능인선원에) 알려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광스님은 당시 "민원 편의를 봐줄테니 당선 축하금을 보내라"는 이 전 대통령 측의 제안을 받고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지인을 통해 2억 원을 전달했다.
지광스님은 김 전 기획관이 구속됐을 당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혐의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검찰 조사에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검찰은 19일 오후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수수 및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발부 여부는 법원의 심사를 거쳐 21일 밤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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