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이었던 2010년 아들 이시형 씨는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전세가는 6억4000만원이었는데 2012년 내곡동 특검은 전세자금 3억2000만원은 청와대 직원들이 청와대 인근 은행에서 현금을 수표로 바꿔 이시형 씨에게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
게다가 당시 청와대 직원들이 바꾼 현금 일부가 지난 2006년까지만 발행됐던 구권 화폐로 밝혀져 대선 잔금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특검의 수사 기간 종료로 명확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실제로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 기획관은 “당시 김윤옥 여사에게 수차례에 걸쳐 3억 원을 현금으로 받은 뒤 부하 직원들을 시켜 수표로 바꿨다”고 진술했다. 이 수표는 김윤옥 여사를 수행하던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전세자금으로 지불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맏사위인 이상주 씨도 이 전 회장에게 수억 원의 불법 자금과 루이비통 명품가방을 받아 김윤옥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검찰에 털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밖에도 이시형 씨와 관련해 의혹이 제기됐던 여러 개의 뭉칫돈의 출처가 김 여사가 관리하던 불법자금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