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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슈퍼주총일' 현상 일정부분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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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03-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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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에서 주주총회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주주총회가 특정일에 몰리는 현상이 올해에는 일정 부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20일 금융위원회는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지난 19일 '상장회사 주주총회 비상대응반'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총 539개사가 같은 날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539곳으로 1일 집중도가 약 20%포인트 감소했다. 3일 집중도는 60.3%로 10%포인트 줄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올해 주주총회를 맞이하는 모습이 확연하게 달라졌다"며 "상장사가 의결정족수 확보를 위해 주주들을 직접 찾아다니는 등 소액주주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제도 개선뿐 아니라 주주들의 인식 전환과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다만 주주총회 운영이 쉽지 않은 회사도 있어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전자투표를 통한 소액주주 의결권 행사 환경 개선 과제는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기준 전자투표를 신청한 상장사는 483곳으로 12월 결산 법인 전체 가운데 24.8%를 차지한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30%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1947개사 가운데 250개 상장사가 주주총회를 분산개최하고 전자투표도 실시한다"며 "반면 810개 회사는 집중일에 주주총회를 개최하면서도 전자투표를 활용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상장사 일정을 보면 향후 2주간 총 1768개 기업이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02개 기업은 주주총회 비상대응반에 의결권 확보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상장협의회와 코스닥협회 조사에 따르면 이 기업 가운데 의결정족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예탁결제원은 향후 2주간 '주주총회특별지원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별지원반은 102개 기업의 지분 분석을 통해 부족한 의결정족수를 파악하고 주총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아울러 주총 안건 부결 원인을 분석하는 등 사후관리도 진행한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를 통한 주주 연락과 자산운용사 보유 지분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 독려해야 한다"며 "한국거래소와 협회는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장사들이 있는지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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