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오는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가는 아랍에미레이트 방문에서 투자계획을 밝힐 지 주목된다. SK그룹에서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 동행한다.
20일 오전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제 11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김 총괄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비즈니스는 항상 협의하는 거니깐 이야기가 잘되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UAE 투자계획에 대해 말했다.
SK그룹은 주요계열사들이 UAE를 비롯해 중동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예멘에서 석유개발과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SK건설은 터키 해저터널 공사,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프랜트 공사 등 사업을 하고 있다. 또 SK해운, SK네트웍스도 중동 사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SK가 UAE와 연관이 깊기 때문에 SK가 에너지와 플랜트 부문의 중장기적인 중동사업 플랜을 밝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1월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방문했을 때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그 자리에는 김준 총괄사장도 함께 배석했기 때문에 이번 방문에서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에 대통령과 동행하는 기업은 현지에서 실제 사업을 하는 곳 위주로 꾸려졌다"며 "현지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UAE 방문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송민규 현대차그룹 아중동지역본부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명노현 LS전선 사장 등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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