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트뤼도 캐나다 총리, 정상통화… 보호무역주의 대응·한반도 정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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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3-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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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뤼도 "G7서 美철강관세 문제 다루겠다"

문재인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보호무역주의 대응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은) 오전 8시 50분부터 40분 동안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트뤼도 총리와 통화를 가진 것은 문 대통령의 취임 직후였던 지난해 5월 16일 통화한 이후 두 번째로, 트뤼도 총리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한국과 캐나다 모두 무역의존도가 높은 나라라는 점에 공감하고, 최근 전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우려를 나타냈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은 자유무역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통상질서를 지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최근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 "캐나다의 경우 철강관세 부과 대상에서 빠졌으나 일시적인 예외이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협상과 연계돼 있어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캐나다가 의장국으로서 올 6월 개최하는 G7(주요7개국)에서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캐나다가 자유무역이라는 핵심 가치를 지키려는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도 동참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한반도 상황에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 특사단의 방북 결과 등 최근의 진전 현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캐나다가 앞으로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남북 정상회담만이 아니라 북미정상회담까지 이어진 성과는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이라며 "캐나다는 국제사회의 일원이자 굳건한 동맹으로서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기꺼이 지원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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