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방송사고 잘못? 마녀사냥?… #정산 #스케줄 #사생 #하성운욕설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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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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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머 생산에도 소속사 확실한 입장 발표 없어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대세 그룹으로 불리던 워너원이 데뷔 후 그야말로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19일은 워너원의 두 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이 발매되고, 컴백쇼로 타이틀 '부메랑' 무대를 첫 공개하는 날이었다. 

이날 워너원은 오후 앨범 공개와 컴백쇼에 앞서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엠넷담컴 '스타라이브'를 준비하고 있었다. 문제는 온에어가 됐음을 알지 못한 일부 멤버들의 대화 내용이 그대로 방송된 것. 이번 일로 Mnet '프로듀스101'을 통해 데뷔한 만큼 데뷔가 간절했던 멤버들의 간절함이 사라졌다는 평가와 함께 욕설 논란까지 겹치면서 구설수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워너원의 발언을 되짚어봤다. 


◆ "우리는 왜 정산을 받지 못하는가" "우리는 왜 20프로만 받아가야 하는가"

방송 중 강다니엘과 박지훈은 라임을 맞추듯 장난스럽게 소속사의 정산에 대해 언급했다. 그렇다면 활동한 지 7개월이 지난 워너원의 첫 정산은 어땠을까. 

워너원이 지난해 데뷔 3개월 만에 올린 매출은 약 300억 원.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11명의 멤버들에 대한 정산은 지난해 11월 처음 진행됐으며, 1인당 1억 5000만 원 가량이 지급됐다. 이는 음원과 음반 수익을 제외한 광고 등의 수익이다. 이후 멤버들은 자신이 속한 소속사와의 계약 조항에 따라 정산금을 분배해 실질적으로는 1억 원 내외의 금액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해당 금액은 데뷔 3개월 차에 받은 금액이기 때문에 이후 워너원이 벌어들인 4개월간의 수익에 대한 정산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워너원 공식카페]

◆ "왜 우리는 잠을 잘 수 없는가" "왜 이렇게 스케줄이 빡빡한가"

워너원 멤버들은 왜 이런 얘기를 한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살인적인 스케줄 때문이다. 

데뷔가 결정된 후부터 워너원 멤버들은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왔다. 앨범 준비는 물론 틈틈이 광고, 예능 그리고 해외 스케줄까지 하다 보니 스케줄이 꽉 찬 날에는 숙소에 잠깐 들려 1~2시간 잠을 자는 것이 전부였다.

예로 데뷔 달이었던 지난해 8월에는 '해피투게더3' '워너원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주간아이돌' '불후의 명곡' SNL코리아9' 등 각종 예능을 비롯해 음악방송 그리고 데뷔 쇼콘, 앨범 발매 팬사인회를 소화했다. 이 와중에 해외에 있는 공연을 위해 방송 녹화를 끝낸 후 해외에 갔다가 다시 돌아와 다른 스케줄을 하는 날도 있었다.

멤버들 중 가장 바쁜 일정을 보냈던 강다니엘은 Mnet 예능 '워너원고'에서 '자유 시간이 주어지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냥 자고 싶다. 정말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자고 싶다. 화장실도 안 가고…"고 말할 정도였다. 

특히 강다니엘이 고열을 동반한 독감으로 인해 아팠을 당시에도 팬들은 소속사를 향해 살인적인 스케줄을 이유로 꼽으며 '적당히 일 시키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 "쏘렌토 XXXX  어제 우리집 밑에서 뭐 했어? 어? 우리 집 밑에 그만 와"

해당 발언은 라이관린이 사생을 향해 했던 발언이다. 사생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다. 과거 숙소의 경우 방송에 모습이 나간 후 사생들은 집 앞에 대기해 인근 주민에까지 피해를 줬고, 심지어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달아 멤버들의 비공식 스케줄까지 찾아오기도 했다. 

이런 일이 계속되자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는 "멤버들의 개인 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해 밤낮없이 연락을 시도하는 일부 팬들로 인하여 워너원 스케줄에 지장을 초래함은 물론 멤버들의 수면, 개인 일상 등의 생활 자체가 불가함에 이르러 아티스트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아티스트에 전화 연락을 시도하거나 문자 및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행동은 한 개인의 일상에 해가 되는 것임을 정확히 인지하시고, 아티스트의 소중한 삶을 망가뜨리는 행위를 멈춰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 드린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라이관린의 발언을 들으면 현재까지도 사생의 엽기적인 행동은 계속되고 있어 멤버들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 "아 미리 욕해야겠다. 십십십" 

이번 방송사고 논란 중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하성운 욕설 의혹이다. 방송 당시 하성운이 "아 미리 욕해야지. 십십십~"이라는 말과 함께 성적 비속어인 '대XX'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 멤버들의 말소리가 쏟아지는 와중에 들었다면 하성운이 욕을 한 것으로 들린다. 

하지만 팬들은 '하성운은 욕하지 않았다'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팬들에 따르면 하성운이 '미리'라는 말을 끝내기 전부터 '십십십~'이라는 단어가 들려왔고, 자세히 들으면 해당 단어는 하성운의 목소리가 아닌 기계음이라는 것이다. 해당 단어는 방송이 시작된 후 멤버들이 이야기를 할 때에도 똑같이 들렸기 때문에 기계음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성운이 '대XX'라고 말했다는 부분을 느리게 편집하면 '대따해라(됐다해라)' 또는 이와 비슷한 말로 들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성운의 발음을 들으면 3음절이 아닌 4음절이기 때문에 이는 욕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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