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주주총회 스타트…성장·투명성·주주 권익·오너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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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8-03-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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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산전 첫 주자… 구자균 회장 "성장의 시대로 진입하는 기반 만들 것"

구자균 LS산전 회장[사진=LS산전 제공]


LS그룹이 사업 경쟁력 강화, 경영 투명성 확보, 주주 권익 향상, 2‧3세 오너 전진배치 등을 키워드로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그룹 계열사 중 LS산전이 그룹 주주총회의 첫 주자로 나섰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이날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제 44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를 성장의 시대로 진입하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LS산전은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 매출 2조3437억원, 영업이익 1584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5.9%, 27.3%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전략‧자동화 부문에서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펼쳤으며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스마트 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되면서 이뤄낸 결과다.

구 회장은 “LS산전은 2016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이후 지난 한 해 생존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 대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지금은 다시 성장 시대의 문을 열 출발점에 섰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올해를 성장하는 한 해로 만들기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기술경쟁력 확보 △손익구조 효율화 등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구 회장은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시장은 도전적인 목표 달성을 통해 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삼을 것”이라며 “해외시장은 동남아, 중국 등에 보다 집중하면서 중장기 ‘성장판’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디지털 변환에 기반한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스마트 융·복합 솔루션 사업 등 신시장을 준비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아울러 대대적인 제품 합리화 활동과 상시적인 재무 리스크 관리를 통해 손익구조의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S산전은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남기원 관리총괄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이로써 LS산전은 구 회장, 박용상 LS산전 사업총괄 부사장, 남 부사장 3인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이어 LS산전은 이원창 백악장학회 이사와 이종호 삼일회계법인 고문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LS그룹은 이처럼 LS산전 등 주요 계열사들이 경영 실적 개선을 이루는 것과 함께 투명성도 강화하기로 했다. 주요 계열사에 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활동 내용을 정기적으로 외부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주주의 권익 향상에도 나선다. LS그룹은 주주총회를 분산시켜 개최하기로 하면서 관련 계열사인 LS전선아시아 22일, 예스코 23일, 가온전선 27일, ㈜LS 28일 순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LS그룹은 주주총회를 거쳐 2‧3세 경영인을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LS는 오는 28일 LS 2세인 구자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LS그룹 도시가스 계열사인 예스코도 오는 23일 LS 3세인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특히 구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사촌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LS그룹의 경영진 세대교체 준비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LS그룹은 2세들이 10년씩 돌아가며 항렬에 따라 그룹 수장에 올랐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구 부회장은 구두회 LS그룹 명예회장 장남인 만큼 항렬상 향후 그룹 회장 지위를 넘겨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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