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중금속 검출 파문을 넘지 못했다. 지난주 3%가량 상승했던 아모레퍼시픽은 20일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인 끝에 30만원대를 지키는 데 그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1.31% 하락한 3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개장과 함께 28만7000원까지 하락한 아모레퍼시픽은 외국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 일부를 줄였지만, 상승세로 전환하지는 못했다.
아모레퍼시픽은 3월 들어 10%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주에도 2.87% 오르면서 봄기운과 함께 화장품 업종 대장주 위상을 되찾았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3년 넘게 화장품 업종 시가총액 1위를 달린 업계 최우선주였다.
그러나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아모레퍼시픽 위상은 급격히 흔들렸다.
매출·영업이익 급감으로 LG생활건강에 업종 대표 자리를 내줬다. 지난달에는 그룹 계열사 간 부당지원 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내부 조사를 받았다.
자사 화장품 제품의 중금속 물질 검출은 악재에 기름을 부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19일)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풀커버스틱컨실러1호라이트베이지’ 등 8개 업체 13개 품목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입장발표문을 내고 중금속 일부 제품에서 중금속 물질인 ‘안티몬’이 허용 기준치(10㎍/g)를 초과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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