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초 '우주정거장' 30일께 추락…한반도 '파편' 영향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권지예 기자
입력 2018-03-21 12: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중국 최초 우주정거장 톈궁(Tiangong) 1호[사진= 과기정통부, CNSA(China National Space Administration)]

통제가 불가능해진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가 오는 30일께 지구로 추락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우리 정부도 상황을 살피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추락하는 톈궁 1호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현저히 적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톈궁 1호의 추락 상황을 공유하고 정부 기관별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관계 기관 합동회의를 22일 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과기정통부,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을 비롯한 우주위험 관계 기관 및 전문가가 참석한다.

'톈궁 1호'는 중국 최초의 우주정거장으로, 지난 2011년 9월 발사돼 우주인 체류 및 우주화물선 도킹 등 임무를 수행한 이후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고도가 낮아지며 지구로 추락하고 있다. 3월 20일 기준 고도는 216㎞로, 천문연을 포함해 전 세계 주요 우주감시 기관이 3월말에서 4월 중순 사이에 톈궁 1호가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최종 추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락 가능 지역은 북위 43도에서 남위 43도 사이의 넓은 범위로,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일본 등이 포함된다.

톈궁 1호는 고도 70~80㎞ 상공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에 의해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파편이 지구로 낙하해 피해를 줄 상황도, 매우 낮은 가능성으로 예측되고 있다.

조중현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장은 "우리나라 면적은 10만㎢ 정도로 톈궁 1호가 누비고 다니는 전세계 면적 3억6000만㎢에 비하면 3600분에 1에 불과한 수준이라, 높은 확률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추락하기 전까지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오는 30일이에서 내달 1일 사이로 추락 시기를 예측하고는 있으나, 일주일 전이나 돼야 특정 일에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해 현재로선 명확히 발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추락하는 정확한 시간은 2시간 전이나 돼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천문연은 위성추락 상황실을 가동, 추락 상황에 대한 감시를 지속 강화하고, 추락 예상 약 1주일 전, 2일 전 및 최종 2시간 전에 톈궁 1호의 추락 상황을 안내할 예정이다. 더불어 추락 예상 1주일 전부터는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톈궁 1호의 실시간 추락 상황을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