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무죄 증거로 제시한 ‘780장의 사진’이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단독 공개된다.
21일 SBS는 “정 전 의원 측에서 언론에 공개한 사진은 2011년 12월 23일 오전 11시 54분이 찍힌 한 장 뿐”이라며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나머지 사진들을 단독 입수해 사건일 정 의원의 행적을 파악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은 지난 7일 현직 기자 A씨가 2011년 12월 23일 여의도의 한 호텔 카페에서 정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가 나간 후 정 전 의원측은 성추행 사실을 즉각 부인했으며 당일 예정돼 있었던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도 취소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사진은 사건 발생 당일 시간대별로 촬영된 것으로 특히 A씨와 프레시안이 성추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낮 12시부터 저녁 5시까지 정 전 의원측의 동선을 그대로 담고 있다.
김어준은 “나는 특수 관계인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안은 논평하기가 어렵다”면서 “다만 입수한 사진을 바탕으로 사실 관계만을 파악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원은 성추문으로 더불어민주당 복당도 거절된 상태며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다.
이에 대해 안민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십 년간 정치 부활을 꿈꾸어 온 정봉주의 좌절을 보며 정치의 비정함을 느낀다’면서 ‘누구보다 그 옆에 가까이 있었기에 그의 눈물이 눈물겹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날 그 시각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 정봉주 전 의원의 향후 거취는 그 결과에 따라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며 ‘정봉주는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다. 힘내라 봉도사’라는 내용의 응원글을 올렸다.
한편 해당 내용이 담긴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22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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