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하지만 국내 먹는샘물 시장 1위 ‘제주삼다수’를 판매 중인 광동제약은 관련 행사를 외면해 빈축을 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매년 3월 22일은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이다. 인구와 경제활동 증가에 따른 수질오염과 물 부족현상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만들어졌다.
국내에서는 1990년부터 7월 1일을 ‘물의 날’로 정해 관련 행사를 열었다가 UN 요청에 따라 1995년부터 3월 22일로 변경했다.
때문에 이날 세계 물의 날에 맞춰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기관, 생수업계 등 곳곳에서 맞춤 행사가 열려왔다. 올해도 여러 업체가 이날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롯데백화점·GS슈퍼마켓 등 유통 업체들은 생수나 탄산수를 최대 반값에 할인하는 행사를 경쟁적으로 마련했다.
생수 업체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생수 ‘아이시스’를 판매 중인 롯데칠성음료는 유니세프와 함께 하는 소비자참여 기부 행사를 벌인다. 생수 ‘마신다’ 판매 업체 동아오츠카는 ‘희망의 물 모두 함께’ 캠페인에 참여해 음료를 후원한다. 생수 ‘백산수’를 판매 중인 농심도 판매금액 일부를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에 기부하고 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료음료도 매년 이날을 기점으로 ‘물사랑캠페인’이나 ‘물절약캠페인’을 진행해왔다.
반면 광동제약의 경우 대외적으로 벌이고 있는 활동이나 캠페인이 알려진 게 없다. 광동제약은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를 판매 중이다. 생수 시장을 이끌어간다는 ‘간판’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1998년 출시된 제주도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는 2012년부터 광동제약이 유통을 맡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판권계약 만료에 따른 재공모에서도 2021년까지 제주삼다수 소매용 제품군에 대한 위탁·판매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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