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스타들이 치매에 걸린 사실이 연이어 방송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조선 '탐사보도-세븐'에서는 '코미디계의 거장'으로 불렸던 자니윤의 근황이 전해졌다.
자니윤은 2년 전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하던 중 치매가 찾아왔고, 현재 미국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근황을 공개했을 당시에만 해도 기본적인 보행과 의사소통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휠체어에서 일어나기도 버거운 상태였다.
자니윤의 동생은 "도로 애가 된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제작진은 자니윤에게 "활동하실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냐"고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는 대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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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윤과 같은 병실에 있던 사람들은 "(자니윤이) 아무 말도 못 한다. 다 포기했다. 모든 것을 내려 놓은 것 같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배우 전원주 역시 방송을 통해 치매 초기 판정을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21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서 전원주는 개그맨 김한국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치매와 간병의 기술'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같은 사실을 고백했다.
전원주는 "깜빡깜빡한다. 사람을 못 알아 보는 정도가 아주 심하다. 나한테 나쁘게 한 사람을 못 알아 보는 건 괜찮은 데 나한테 고맙게 한 사람을 못알아 보니깐 감정이 나빠진다"고 밝혔다.
또 그는 '치매 검사를 받은 적이 있냐'는 물음에 "재작년에 치매 검사를 받았다. 30~50가지 질문이 있는데 방송 때문에 빨리 가야돼서 모른다고 답변했더니 치매 초기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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