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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논란' 대림산업…강영국 대표 "심려끼쳐 송구…전화위복 계기로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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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자
입력 2018-03-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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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혁신하도록 노력할 것"


강영국 대림산업 대표가 22일 최근 자사 임직원들의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본사 강당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한 주주로부터 '최근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질문을 받은 뒤 "최근 연이어 나온 이슈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 새로운 조직을 운용하고 혁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대림산업은 최근 임직원들이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경찰에 무더기 입건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질' 논란에 따른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대형 건설사업과 관련해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대림산업 현장소장 권모(54)·박모(60)씨를 구속하고 전 대표이사 김모(60)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대림산업 토목사업본부장, 현장소장 등으로 근무하던 2011∼2014년 각종 건설사업과 관련해 하청업체 대표 B에게 업체 평가나 설계변경 등 명목으로 6억1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권씨는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 공사 현장소장 재직 당시 발주처 감독관 접대비 명목으로 B씨에게 13차례 돈을 요구했으며, "딸에게 승용차가 필요하다"며 4600만원 상당의 외제 승용차를 받는 등 2억원을 챙겼다.

함께 구속된 박씨도 하남 미사보금자리주택지구 조성공사에서 현장소장으로 근무할 당시 B씨로부터 발주처 감독관 접대비 등 명목으로 10차례 1억4500만원을 받았다.

대림산업 전 대표 김씨는 아들 결혼 축의금 명목으로 B씨로부터 현금 2000만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대림산업은 이날 주총에서 석유화학사업부 김상우 사장과 건설사업부 박상신 부사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상우 대표이사는 포천파워, 호주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파키스탄 풍력발전소 등 석유화학 및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을 총괄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대림이 추진하고 있는 석유화학 디벨로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신 대표이사는 삼호와 고려개발을 거치며 분양 및 개발사업 등을 수행해온 주택사업분야의 전문가다. 현재 건설사업부의 주력 사업인 주택, 건축 분야의 성장을 책임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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