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은 168조4000억원으로 1년 새 21조4000억원(14.6%) 증가했다. 이 중 원리금 보장 상품은 148조3000억원(88.1%), 실적배당 상품은 14조2000억원(8.4%)으로 집계됐다.
원리금 보장 상품은 예·적금 비중이 68조5000억원(46.2%)으로 전년(47.7%)보다 1.5%포인트 하락했지만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보험 상품 64조4000억원(43.4%),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가 13조2000억원(8.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적배당상품은 14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8.4%에 그쳤다.
금융권역별 퇴직연금 점유율은 은행이 50.0%로 가장 높았다. 생명보험(23.5%), 금융투자(19.1%), 손해보험(6.4%), 근로복지공단(1.0%)이 뒤를 이었다.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이 전년보다 0.23%포인트 하락한 1.49%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1.65%)보다 낮았다. 실적배당형도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21.76% 상승했지만 6.58%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퇴직연금 수령은 계좌 기준으로 일시금(98.1%)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시금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649만원으로, 연금수령 계좌 평균 수령액(2억3000만원)의 7.2%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적립금이 적은 소액 계좌의 경우 연금보다는 일시금 수령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립금의 대부분을 원리금보장상품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낮을 수 밖에 없다"며 "퇴직연금 운용과 자산관리 전반의 실태를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