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제대’ 박성국 “KPGA 투어 뛰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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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3-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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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국 사진=KPGA 제공]

지난 12월 군복무를 마친 박성국이 더욱 성숙해져 돌아왔다. 결과만큼 소중한 과정의 중요함을 깨달았다. 

박성국은 22일 “사실 투어 생활을 할수록 열정이 작아질 때가 종종 있었다.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고 의무감으로 경기에 임할 때도 많았다. 성적이 좋지 않아 그런 생각을 한 것 같다”라며 “뒤돌아보니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즐겼던 KPGA 코리안투어 무대를 뛰었다는 자체가 큰 축복이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성국은 2007년 시드 대기자 신분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했다. 첫 해에 14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8개 대회에서 컷오프를 통과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박성국은 이듬해에도 꾸준한 성적을 거뒀지만 2009년부터 부진에 빠졌다.

그는 “2007년과 2008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그렇지만 상위권 성적이 없었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 스윙을 교정했는데 그 이후 스윙이 뒤죽박죽 엉켰다. 제자리를 찾아가는 데 힘들었고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고 고백했다.

박성국은 강원도 화천에 있는 육군 제15보병사단에서 일반병으로 복무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9년, 골프 선수로는 그 이상의 시간을 쉼 없이 달린 뒤 맞이한 새로운 생활이었다.

골프가 정말 간절해졌다. 박성국은 “고향 후배인 (이)정환이나 친한 선수들이 우승하는 모습을 군대 안에서 지켜봤다. 부러웠고 질투도 났다. ‘나라고 우승 못할 것은 없다’라는 생각도 했다”라며 “전역 후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시즌 개막이 기다려진다. 처음 투어 데뷔 했을 때처럼 설레고 심장이 두근두근 뛴다. 신인의 자세로 시즌에 임할 것”이라는 각오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박성국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골프를 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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