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한국당은 한 수석이 국회를 방문한 시각에 의원총회를 열고 대통령 개헌안 발의를 규탄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대통령개헌안을 발의하면 하는 것이지 이걸 3일에 걸쳐 쪼개기 식으로 광을 파는 개헌쇼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1일의 개헌안 발의를 좀 늦춰달라고 하자, 5일간 늦추고 이렇게 3일에 걸쳐 개헌쇼로 장사를 하고 있다”며 “참 추잡한 행위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더는 이런 짜고 치는 사기도박단 같은 개헌 정치쇼를 즉각 거둬달라”며 “26일 문 대통령 개헌안이 발의돼 국회에 오더라도 처리되지 않을 걸 뻔히 알면서도 3일간 개헌장사를 하는 속셈이 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정작 이날 의총에서 구체적인 논의결과는 도출되지 않았다. 국무총리의 국회 선출 또는 국회 추천 여부에 대해서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개헌안이) 완벽히 준비돼 있다"면서도 "지금부터는 개헌 협상의 기술이 들어가야 하므로 협상 전략상 디테일한(세부적인) 것까지는 공개를 못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오늘 의총에서 지도부에 개헌 협상 전권을 일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의총 참석자는 통화에서 “오늘 의총에서 한국당의 대안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고 청와대에서 발표한 개헌안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주를 이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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