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분야로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틀째를 맞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트남의 국부인 호치민 주석 묘소에 헌화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후 꽝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꽝 주석과의 회담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만남을 가진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1일 베트남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의 지도자들과 정상 차원의 우의와 신뢰를 더욱 다지고자 하며, 이를 기반으로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꽝 주석에게 한국과 아세안의 전면적 협력을 꾀하는 '신(新) 남방정책'을 설명하고 베트남이 아세안의 핵심파트너로서 적극 협력해달라는 뜻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꽝 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킴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 등 주요 지도자들과 잇따라 면담을 하고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심화하는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주요 국가 지도자들과의 면담 이후 문 대통령은 아세안 청년 일자리 협약식과 취업박람회,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아세안 청년 일자리 협약식·취업박람회에서는 베트남 현지 경영인들이 한국의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한 회사당 1명의 한국 청년을 고용하겠다는 선언을 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꽝 주석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부부동반으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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