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베트남 풍력시장 진출 물꼬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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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8-03-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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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쩐뚜언 아잉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 즈엉 꽝 타잉 베트남전력공사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 제공=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베트남 풍력발전 시장에 진출한다.

23일 두산중공업은 박지원 회장이 베트남전력공사(EVN)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연계 3메가와트(MW)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 건설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현재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참여 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베트남전력공사는 실증부지 확보, 사업 관련 인허가를 지원하고 두산중공업은 ESS를 포함한 풍력설비를 EPC(설계·제작·설치·시운전 일괄수행) 방식으로 공급한다. 두산중공업은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유지보수(O&M) 업무도 맡는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총 105MW 규모의 풍력발전 사업권을 보유한 베트남 종합건설회사 'CC1'과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CC1이 사업권을 보유한 베트남 남부 '빈투언(Binh Thuan)'성 2개 풍력발전 단지에 기기를 공급하고, 유지·보수하는 일감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베트남 풍력발전 시장은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성장 잠재력이 크다. 현재 180MW인 풍력발전 규모를 2030년까지 6000MW로 늘릴 계획이다.

박지원 회장은 "이번 베트남 성과는 두산중공업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풍력발전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이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쩐 뚜언 아잉(Tran Tuan Anh)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이 체결한 '전력사업 협력 업무협약'에 따라 베트남 화력발전소 국산화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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