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성추문의 상대 여성인 플레이보이 전 모델 캐런 맥두걸이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에 사과했다.
맥두걸은 22일(현지시간) CNN의 간판 앵커 앤더스 쿠퍼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만약 멜라니아 여사와 얘기할 기회가 있다면 무슨 말을 하겠냐는 질문에 "미안하다는 말 외에 다른 할 말이 있을까요?"라며 운을 뗐다.
맥두걸은 "미안하다. 되돌아보면 그건 분명 잘못된 일이었다. 나도 그런 일은 당하고 싶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두걸이 트럼프와 만남을 가졌다고 주장한 해는 트럼프와 멜라니아가 결혼한지 1년 뒤인 2006년이다.
맥두걸은 이날 방송에서 트럼프와 일회성 관계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말했다. 맥두걸은 "그(트럼프)는 늘 내게 사랑한다고 말했다"면서 둘은 감정을 가지고 10개월 동안 꾸준히 만남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일 맥두걸은 미디어 그룹 ‘아메리칸 미디어’를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에 대한 비밀유지 합의는 무효'라면서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맥두걸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와의 성관계 사실에 침묵하는 조건으로 아메리칸 미디어로부터 15만 달러(1억6천만 원)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맥두걸 외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가명으로 유명한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도 앞서 트럼프와의 성관계 비밀유지 합의 무효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모두 이들 여성의 불륜 주장을 부인했으며, 멜라니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답변을 삼갔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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