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안전점검은 지리산, 설악산 등 21개 국립공원 탐방로 605개 구간(1996km)에 위치한 급경사지 450곳과 험한 산봉우리(암장) 45곳에 대해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탐방로에 설치된 낙석 방지시설, 안전난간 등 구조물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눈이나 얼음이 얼고 녹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위 균열과 뜬 돌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안전점검 결과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소방서, 산악회 등과 바위를 인위적으로 제거하고, 필요한 경우 임시로 통제하거나 안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봄철 해빙기(2~4월) 동안 국립공원에서 총 16건 낙석 사고가 발생했다. 2014년 3월에는 북한산 인수봉 낙석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공단에서는 2013년부터 낙석사고 예방을 위해 낙석 발생위험이 높은 설악산 등 5개 국립공원지역에 자동으로 암반변위를 계측하는 낙석계측시스템 44대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관측(모니터링)하고 있다.
낙석위험지구 외에도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행정안전부 국가안전대진단 기본계획에 따라 탐방로, 야영장 등 공원 시설물 1677곳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자체와 환경부 합동 현장점검반을 편성해 호남권, 영남권 등 5개 권역별 국립공원 안전대진단 추진 상황을 점검했고, 보수보강이 시급한 곳은 가용예산과 인원을 활용해 1개월 이내로 조치할 계획이다.
이용민 국립공원관리공단 안전방재처장은 “해빙기 산행 시에는 항상 주변을 잘 살피고, 위험구간은 신속히 통과하는 등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립공원을 탐방할 때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 구조요청이 가능한 국립공원 산행정보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할 것을 탐방객에게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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