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등록은 마친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시장에 대한 피로도가 높다. 교체지수가 높다는 것은 재지지도가 낮다는 것이고, 재지지도가 낮다는 것은 본선 경쟁력이 낮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야권의 후보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등장할 경우 높은 교체여론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안철수와 우상호가 맞붙어야 제대로 서울의 미래를 갖고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시장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시장경선에 나와야 한다”면서 “서울시장은 1000만 서울시민을 책임지는 자리인데 4년 임기도 다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게 둘 경우, 그 피해는 당과 서울시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우 의원은 박 시장을 향해 경선 결선투표 도입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결선투표 (요구를) 받겠다는 의사표시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제 박 시장이 결선투표를 수용할 차례”라고 밝혔다.
이어 “현역의원 출마자에 대한 10% 감산 결정이 내려졌을 때 보편성과 일관성이 있다고 보지 않았지만 수용했다”면서 “박 시장 입장에서는 후배들이 10% 감산을 받고 경쟁하는 것이 즐거울 리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당내에서 컷오프 뒤 2인이 경선을 치르는 방식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인위적으로 2명으로 압축하는 것은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면서 “가능한 한 당원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당발전위원회의 혁신안 취지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우 의원은 “드라마는 오랜 시간을 두고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압축적으로 진행된다”면서 “우상호가 이번 판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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