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폐막한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정치협상회의)’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 새 지도부 진용이 새롭게 꾸려졌다.
우선 지난해 19차 당대회에서 선출된 정치국 상무위원 7인 보직이 모두 확정됐다. 시진핑 총서기가 국가주석과 중앙군사위주석에 재선출됐으며,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유임됐다. 이외에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汪洋)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왕후닝(王滬寧)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趙樂際)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韓正) 상무부총리 등이 확정됐다.
새 지도부에는 시 주석 측근세력으로 불리는 시자쥔(習家軍)이 대거 기용됐다. 전직 상무위원인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앙기율위) 서기가 국가부주석으로 화려하게 복귀해 외교 부문을 총괄한다. 새로 출범한 슈퍼 사정기관인 국가감찰위원회 주임엔 양샤오두(楊曉渡) 중앙기율위 부서기 겸 감찰부장이 임명됐다. 시 주석에 이은 인민해방군 서열 2위인 중앙군사위 부주석에도 각각 쉬치량(許其亮)과 장유샤(張又俠)가 기용돼 향후 시 주석을 도와 군 체제 개혁, 군사 현대화를 추진한다.
국무원 조직도 대폭 바뀌었다. 한정·쑨춘란(孫春蘭)·후춘화(胡春華)·류허(劉鶴) 4명의 신임 부총리가 리커창 총리를 보좌한다. 왕이(王毅)가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 웨이펑허(魏鳳和) 전략지원부대 사령원(사령관)도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에 오르며 외교·국방라인에 힘을 실어줬다. 이 밖에 류허 부총리 지휘 아래 이강(易綱) 인민은행장, 류쿤(劉昆) 재정부장, 허리펑(何立峰) 국가발개위 주임, 중산(鐘山) 상무부장 등이 금융·재경·통상 라인을 형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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