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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도원[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배우 곽도원 측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으로부터 협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곽도원은 지난 2월 한 네티즌의 성희롱 주장글로 인해 논란에 휘말렸고 곧바로 사실이 아님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투운동의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주지 않으면 너도 끝장내주겠다"는 식의 협박을 받았다는 것.
미투운동의 본질이 왜곡돼 무고한 개인을 괴롭히는 수단으로까지 변질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임사라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는 등의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임사라 대표에 따르면, 임 대표는 23일 연희단거리패 후배들로부터 ‘힘들다, 도와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곽도원과 함께 약속장소에 나갔다가 금품 요구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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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사라 대표는 “(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이)‘곽도원이 연희단 출신 중에 제일 잘 나가지 않느냐, 우리가 살려줄게’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임사라 대표는 (이윤택 고소인단) 피해자 17명 전체를 도울 방법으로 곽도원이 스토리펀딩을 통해 기부하거나, 변호인단에 후원금을 전달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4명은 “우리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 줄 아느냐”며 화를 냈다.
임 대표는 또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피해자 4명이 곽도원에게 “피해자 17명 중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임 대표는 “여러 차례 사과 요구 등의 전화와 문자가 왔다”면서 “‘너도 우리 말 한마디면 끝나’ 식의 형법상 공갈죄에 해당할 법한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곽도원은 지난 2월 ‘미투’(Me Too·나도 폭로한다) 폭로로 인해 논란에 휘말렸다. 하지만 곽도원은 이를 적극적으로 부인했으며, 아직까지 추가 폭로 글이 나오지 않고 있다.
임사라 대표는 “미투 운동으로 우리 사회가 변화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흥분에 사로잡힌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임사라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몸담기 전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자신이 첫 성폭력 피해자 국선변호사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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