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전날 대비 11.6원 하락한 1,058.6원을 나타내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코스피가 26일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는 이날 개장과 함께 전 거래일 대비 0.09%(2.08포인트) 하락한 2414.68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41%(3.43포인트) 상승한 833.11을 나타냈다.
이번 주 증시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코스피 2400선 사수다.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주 2493.97에서 2416.76으로 3.10%(77.21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기관은 각각 1961억원, 380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542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도 같은 기간 880.97에서 829.68로 7% 넘게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중국산 수입품에 500억 달러(약 54조원)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30억 달러(약 3조2400억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불을 높은 상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7년에도 금융위기로 나라마다 보호무역 조치를 강화했고, 세계 경제는 위축됐다"며 "교역환경 변화는 중국 성장률이나 신흥국 자본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낮아진 1분기 실적 시장전망치도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기업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한국은 둔화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세계 경제 회복세에 따른 주가 상승을 전망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 금리 인상 배경에도 세계 경제 회복이란 키워드가 깔려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 보호무역 위험성이 단기적으로 세계 증시를 억누르겠지만, 미국 통화정책이나 경제지표는 여전히 이상적인 상황을 뜻하는 골디락스 장세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