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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근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오페라는 종합 예술, 소통이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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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8-03-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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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립예술단 공연연습장에서 윤호근 국립오페라단 단장이 운영방안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호근 국립오페라단장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오페라 '마농' 간담회에서 “오페라는 오케스트라, 합창단, 성악가, 무대 팀 등이 함께 하는 종합 예술이다. 기본적으로 전제돼야 할 게 소통”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9일 새로 부임한 윤호근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그동안 조직 내부의 결속 다지기에 주력했다. 윤 단장 부임 전 7개월간 단장직이 공석이었던 만큼 2018년 레퍼토리 공연 계획이 다소 지체되기도 했다.

레퍼토리 구성에 대해 윤 단장은 ‘균형감’을 강조했다. 대중성 있는 작품,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초연작, 계절에 맞는 작품, 시대적으로 중요한 작품 등 다양한 기준으로 공연 프로그램을 짤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국 오페라도 언급한 윤 단장은 “한국 오페라를 창작 오페라라고 하는데, 창작 오페라란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 오페라 개발에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왜 한국 사람이 서양 오페라를 한국에서 해야 하는지, 한국 사람이 오페라를 하는 정체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윤 단장이 그리는 국립오페라단의 모습은 유럽식 오페라 시스템이 정착된 형태다. 오페라 하우스 안에 합창단, 오케스트라, 앙상블, 경영진까지 갖춘 유럽식 모델은 1년에만 수백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정도로 막대한 돈을 필요로 한다.

윤 단장은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우리보다 오페라 문화가 발달된 일본에서도 너무 많은 예산 때문에 유럽식 운영을 못하고 있다. 신중하게 기획해서 여러 나라의 시스템과 비교해 한국의 상황에 바람직한 운영 방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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