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보험판매' 경쟁 뛰어든 카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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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기자
입력 2018-03-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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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채널 확대 수익성 확보 효과

  • 비대면 채널 '불완전 판매' 우려

카드사들의 '카드슈랑스'(카드사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 경쟁이 치열하다. 기존 텔레마케팅으로 국한됐던 판매채널을 확장하고 이에 따른 중개 수수료를 높일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으로 판매채널을 강화해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카드슈랑스를 취급하는 카드사는 현대카드를 제외한 7곳이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지난해 다이렉트보험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고 KB국민카드도 가세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작년 3월 업계 최초로 자사 홈페이지에 온라인보험 플랫폼 '다이렉트 보험'을 선보였다. 운전자·자동차보험, 태아·어린이보험, 여행보험, 골프보험, 연금보험, 저축보험 등 다양한 보험 상품을 취급한다. 한 달 뒤인 작년 4월에는 신한카드가 온라인 쇼핑몰 '올댓쇼핑'에 보험 메뉴를 신설해 다이렉트 보험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 다이렉트에 대한 보험 수요가 크게 증가하자 KB국민카드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KB국민카드 앱 '라이프샵'에 '보험몰' 메뉴를 추가했다. 보험몰은 기존 TM 판매채널과 달리 고객이 직접 보험 상품을 비교하고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서비스다. KB국민카드는 모바일 보험몰 운영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판매 플랫폼도 오픈했다.

현재 KB국민카드는 MG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11개 보험사와 제휴를 맺었고, 홈페이지에서 23개의 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상품은 건강·실손·질병, 운전자·자동차, 연금·저축, 여행·골프, 태아·어린이 등 5개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카드슈랑스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보험시장에서 비대면 채널 가입이 증가하는 만큼 카드사들도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해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또 고객이 해당 카드사의 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하면 수익 증가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카드슈랑스 확대로 불완전 판매에 대한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12월 금융감독원은 카드슈랑스로 판매된 보험상품 중 불완전판매 계약 9만6753건에 대해 리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미환급 계약은 4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을 이용한 판매가 이뤄지다보니 불완전판매 문제가 어쩔 수 없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텔레마케팅보다는 고객 스스로 필요에 의해 가입하는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이 확대되면 이같은 문제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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