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정기주주총회가 완전히 탈바꿈하며 업계서 회자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고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등 주주친화경영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최근 열린 SK텔레콤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박정호 사장은 모든 소액주주들에게 발언권을 주며 30여개에 달하는 질문에 직접 답변하면서 그동안 30분을 넘기지 않았던 주총 소요시간이 2시간을 훌쩍 넘겼다. 의장이 기계처럼 의사봉을 두드리며 일사천리로 안건을 통과시켰던 형식적인 주주총회가 종적을 감췄다.
박 사장은 주주들에게 “주총 때만 만날 수 있는 주주들이 많기 때문에 간단하게 끝내기 보다 주주들에게 설명드릴 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하겠다"며 "내년에는 더 달라진 주총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들과의 소통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 더욱 진화한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6일 “이번 SK텔레콤의 주총은 주주친화 경영을 내건 첫 주총으로 의미가 있다”며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업지배구조헌장’에는 주주들의 권리와 공평한 대우가 명문화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을 발표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은 주주의 권리와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책임 등을 명문화한 규범이다.
박 사장은 "지금 우리회사는 주주 권익을 보호하고 책임경영의 의지를 담은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마련했다"며 "이 헌장을 경영의 일반 원칙으로 삼아 앞으로도 주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사장이 SK텔레콤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의장 자격으로 의사봉을 잡은 첫 주총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경영진의 방침에 비판적인 주주들의 발언권을 일절 막지 않았다는 점이다. 박 사장은 주총이 진행되는 두 시간 동안 적극 시간을 할애해 주주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거나, 고문 변호사, 회사 임원진에게 답변하도록 했다.
출석주주와 주식 수 보고가 느리다며 절차 진행을 지적하는 주주들의 비판이 주총 개회와 함께 제기됐지만, 박 사장은 “집계를 다 끝내고 시작해야 되는데 주주 여러분들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 주주님들 말씀이 맞다. 내년에는 만반의 준비를 하도록 하겠다”며 주주들에게 사과하면서 의사 진행을 시작했다.
주총 진행 요원이 자신을 위협한다고 주장하는 주주에게도 박 사장은 “안내드리면서 결례가 있었다면 용서해달라. 주총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둔 직원들인데 불편함을 느꼈다면 사과드린다”며 공손함을 유지했다. 주총장에 비치된 카메라가 거슬린다는 주주의 요청도 받아들여 카메라를 치우도록 주문하기도 했다.
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호실적을 내고 있는데 주주들에게 배당이 없다는 문제제기가 나오자 박 사장은 "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그것을 빨리 돌려드리지 못하고 있는 점에 고민이 많다"며 "배당보다 주주가치를 제고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고 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경영 기조에서도 주주친화적 주총은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경영진에게 할말을 하는 주주행동주의자(Activist)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전한 주주행동주의는 기업지배구조의 개선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기업가치를 키워준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이들의 주장을 수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이번 주총 진행방식에서 눈여겨 볼 점은 다수의 의견보다 오히려 소수의 의견에 더 귀를 기울이면서도 결국 다수결로 표결해 모두가 납득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이라며 "박정호 사장이 좀 더 다른 의견을 들어보려고 노력했던 점이 소액 주주들의 비판을 완화시키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최근 열린 SK텔레콤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박정호 사장은 모든 소액주주들에게 발언권을 주며 30여개에 달하는 질문에 직접 답변하면서 그동안 30분을 넘기지 않았던 주총 소요시간이 2시간을 훌쩍 넘겼다. 의장이 기계처럼 의사봉을 두드리며 일사천리로 안건을 통과시켰던 형식적인 주주총회가 종적을 감췄다.
박 사장은 주주들에게 “주총 때만 만날 수 있는 주주들이 많기 때문에 간단하게 끝내기 보다 주주들에게 설명드릴 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하겠다"며 "내년에는 더 달라진 주총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들과의 소통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 더욱 진화한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6일 “이번 SK텔레콤의 주총은 주주친화 경영을 내건 첫 주총으로 의미가 있다”며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업지배구조헌장’에는 주주들의 권리와 공평한 대우가 명문화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을 발표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은 주주의 권리와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책임 등을 명문화한 규범이다.
박 사장은 "지금 우리회사는 주주 권익을 보호하고 책임경영의 의지를 담은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마련했다"며 "이 헌장을 경영의 일반 원칙으로 삼아 앞으로도 주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사장이 SK텔레콤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의장 자격으로 의사봉을 잡은 첫 주총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경영진의 방침에 비판적인 주주들의 발언권을 일절 막지 않았다는 점이다. 박 사장은 주총이 진행되는 두 시간 동안 적극 시간을 할애해 주주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거나, 고문 변호사, 회사 임원진에게 답변하도록 했다.
출석주주와 주식 수 보고가 느리다며 절차 진행을 지적하는 주주들의 비판이 주총 개회와 함께 제기됐지만, 박 사장은 “집계를 다 끝내고 시작해야 되는데 주주 여러분들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 주주님들 말씀이 맞다. 내년에는 만반의 준비를 하도록 하겠다”며 주주들에게 사과하면서 의사 진행을 시작했다.
주총 진행 요원이 자신을 위협한다고 주장하는 주주에게도 박 사장은 “안내드리면서 결례가 있었다면 용서해달라. 주총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둔 직원들인데 불편함을 느꼈다면 사과드린다”며 공손함을 유지했다. 주총장에 비치된 카메라가 거슬린다는 주주의 요청도 받아들여 카메라를 치우도록 주문하기도 했다.
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호실적을 내고 있는데 주주들에게 배당이 없다는 문제제기가 나오자 박 사장은 "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그것을 빨리 돌려드리지 못하고 있는 점에 고민이 많다"며 "배당보다 주주가치를 제고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고 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경영 기조에서도 주주친화적 주총은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경영진에게 할말을 하는 주주행동주의자(Activist)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전한 주주행동주의는 기업지배구조의 개선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기업가치를 키워준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이들의 주장을 수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이번 주총 진행방식에서 눈여겨 볼 점은 다수의 의견보다 오히려 소수의 의견에 더 귀를 기울이면서도 결국 다수결로 표결해 모두가 납득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이라며 "박정호 사장이 좀 더 다른 의견을 들어보려고 노력했던 점이 소액 주주들의 비판을 완화시키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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