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강 코일. [사진 제공= 연합뉴스]
미국이 한국산 철강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 데 대해 업계가 정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뜻을 전했다.
26일 한국철강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안보를 이유로 철강수입을 일방적으로 규제하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서 우리나라가 제외된 것은 다행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과 철강 관세부과에서 한국을 국가면제하는데 합의했고, 다만 대미 철강 수출 물량을 지난해의 74% 수준으로 줄인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면제를 얻어내기 위해 쿼터(수입할당)를 수용한 것이다.
이에 대해 철강협회는 미국의 초강경 입장탓에 더 많은 쿼터를 확보하려한 정부의 노력이 온전히 성사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면서도, 협상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를 잘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철강협회는 "세부적인 대미 철강수출 관리방안을 수립함으로써 미국의 안보 및 통상 우려를 불식시키고, 대미 철강수출 제한이 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부도 대미 협상채널을 통해 쿼터 조건이 보다 완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협회는 대미 수출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는 강관 업종의 피해도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김현종 본부장도 이 문제와 관련, "강관 업체에 대해서는 수출선 다변화, 내수 진작 등 피해 최소화 대책을 적극 강구하겠다며 "철강업계가 미국 현지 수요기업, 투자기업 등과 함께 진행하는 품목 예외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일련의 일을 계기로 '철강통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해 자체 통상 대응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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