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국제해저기구와 서태평양 망간각 독점탐사 계약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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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득 기자
입력 2018-03-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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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면적 6배 광구면적 점유…27일 서울에서 서명

  • 오는 2028년까지 유망광구 선별…2033년 최종 개발권 획득

해양수산부는 27일 오후 3시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국제해저기구(ISA)와 ‘서태평양 공해상 마젤란 해저산 망간각 독점탐사광구‘ 탐사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체결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마이클 롯지(Michael Lodge) 국제해저기구 사무총장이 참석해 서명했다.

망간각은 해수에 함유된 금속이 해저산 사면(수심 800~2500m)에 흡착돼 형성되는 광물자원으로 코발트, 니켈, 구리, 망간, 희토류 등이 함유돼 있댜.

국제해저기구(International Seabed Authority)는 공해상 심해저 자원을 관리할 목적으로 심해저 활동을 주관‧관리하는 UN산하 국제기구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하는 광구 면적은 총 3000㎢로 서울면적의 6배, 여의도 면적의 350배에 달한다. 이 지역에는 코발트와 희토류가 다량 함유된 망간각이 약 4000만 톤 가량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교적 수심이 얕은 곳(800m~2,00m)에 위치해 채광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우리나라는 그간 이 해역에서 총 6차에 걸친 사전탐사(2013∼2015년)를 진행하고 2016년 국제해저기구로부터 독점탐사권을 승인받아 광구를 확보하고 이후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우리나라는 오는 2028년까지 탐사 지역 가운데 약 1/3 면적 유망광구를 선별(3000㎢ → 1000㎢)하고 2033년에 최종 개발권을 획득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계약 체결로 태평양 공해상 망간단괴 독점광구, 인도양 공해상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 통가 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 피지 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에 이어 5번째 독점광구를 확보하고 총 11만5000㎢에 이르는 해양 경제 활동영역을 보유하게 됐다.

앞으로 이 광구에서 본격적인 상업 생산이 시작돼 연간 100만톤씩 망간각을 채굴할 경우, 20년간 총 11조원 광물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번 계약 이후 첨단 장비를 동원해 광구 정밀 탐사를 진행하는 한편,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위한 법‧제도를 마련하고 민간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계약으로 중국‧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3개 광종(망간단괴, 해저열수광상, 망간각)’에 대한 독점탐사권리를 모두 확보했다”며 “앞으로 심해저 자원 탐사와 관련 제도적 기반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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