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원본 9점 최초 공개"..'제주4·3 이젠 우리의 역사'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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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성 기자
입력 2018-03-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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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경찰의 고문을 숨진 20대 청년들, 무명천 할머니 유품, 김익렬 제9연대장 유품, 군법회의 명령서, 마산형무소 수용자 신문장 등 제주 4 · 3 사건 70주년을 맞이해 관련사료, 유품, 회화, 판화, 설치작품 등 20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린다.

27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은 '제주4·3 이젠 우리의 역사' 특별전을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공동 주최한다고 전했다.

특별전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있는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3월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정치와 이념을 떠나 평화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제주4·3으로 희생되었던 제주도민의 아픔을 조명하고 있다.

전시는 제주4·3사건의 전개 과정에 따라 '프롤로그', '저기에 있는 봄'(1부), '흔들리는 섬'(2부), '행여 우리 여기 영영 머물지 몰라'(3부), '땅에 남은 흔적, 가슴에 남은 상처'(4부), '에필로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국가기록원의 협조로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제주도지구 계엄선포에 관한 건', '수용자신분장' 등 4·3 관련 국가기록물 원본 9건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다만 기록물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4월 10일까지만 원본을 전시하고 이후에는 복제본으로 대체된다.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은 "제주4·3으로 희생된 제주도민의 오랜 상처와 아픔이 이 전시를 계기로 화해와 치유의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며 "제주4·3이 대한민국의 역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이 전시를 준비하였다"라고 전시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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