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 "카카오택시 유료화 예정대로", 조수용 "블록체인으로 글로벌 선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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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8-03-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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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이달 중 출시를 예고한 카카오택시 유료서비스를 예정대로 개시한다. 지난 13일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유료 호출인 ‘우선호출’과 ‘즉시배차’ 서비스 출시를 발표한 뒤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지만, 조만간 일정과 세부조건을 발표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조수용(왼쪽)·여민수(오른쪽) 공동대표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카카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의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여 대표는 “카카오택시 유료화는 조만간 일정과 세부적인 조건을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2000원에서 5000원 정도의 추가요금을 지불하면 배차 확률이 높은 차량을 배차해주는 ‘우선호출’과 인근을 달리는 빈차를 강제로 배차하는 ‘즉시배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 추가요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택시업계와 일부 이용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 대표는 “우리가 피크타임에 택시 잡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그 원인이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택시 호출 방식 자체를 다양화해 사용자들이 더 편리하게 택시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기사님의 수익을 올리는 대안으로 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정부기관과 서울시와 협의가 진행 중이며 긍정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수용 대표가 27일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준호 기자) 


이날 조 대표는 카카오가 앞으로 추진할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최고경영자(CEO)에게 주어진 테마가 ‘시너지’와 ‘글로벌’이라고 소개했다.

조 대표는 특히 “우리가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하지 못하면 우리의 성장이 멈출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신임 두 대표에게 맡겨진 미션이자 카카오 공동체의 가장 큰 숙제”라며 임기 중 글로벌 사업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조 대표는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음악, 영상, 웹툰, 게임 등 지적재산(IP)과 블록체인 기술을 내세웠다. IP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 매출은 카카오 전체 매출의 50%에 달할 정도로 카카오가 잘할 수 있는 분야다. 픽코마 등 웹툰 사업이 일본에서 의미있는 성장도 기대감을 갖게했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이슈는 블록체인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IP와 블록체인을 무기로 삼았다. 

조 대표는 “카카오가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IP가 그 틈을 열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우리가 만든 영상과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수용 대표가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준호 기자) 


가상화폐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을 탑재한 플랫폼을 구축해 올해 안에 선보인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 X'를 일본에 설립하고 전 퓨처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한재선 박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조 대표는 “우리가 준비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은 아시아의 많은 파트너들이 참여하고 공유하며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코인을 유통시키기 위한 블록체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에 의미를 더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아시아 대표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통해 전 세계 IT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는 음원 서비스 멜론과의 서비스 연계 강화, 오픈채팅의 확장, 카카오톡에서 주고 받는 사진과 동영상을 관리할 수 있는 '서랍' 프로젝트를 통해 서너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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