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시장 규모는 약 60조원이다. "KRX300 지수에 대한 수요도 향후 이에 준하는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전략팀 팀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KRX3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장지수펀드(ETF)는 변동성 때문에 코스닥 투자를 망설였던 투자자들에게 손쉽고 안정적으로 코스닥에 진입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KRX300은 특정섹터, 종목에 치중하지 않고 정보기술(IT)주에서 헬스케어주까지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훈 팀장은 "KRX300 ETF는 기존 ETF처럼 자본이익, 위험과 유동성관리 등이 가능하다"며 "대형주부터 중형주까지 고르게 분포된 KRX300 지수 특성상 한 번에 고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인 수익 추구가 가능해 적립식 투자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KRX300 선물도 출시되면서 기관투자자는 인덱스 추종 자산 간 가격차를 활용하는 차익거래나 롱숏 전략 등 다양한 투자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김성훈 팀장은 "ETF에 투자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전략도 이미 운용사 별로 다양해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 외에 개인투자자도 자문형 EMP랩이나 공포펀드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화자산운용 등 5개 자산운용사는 KRX3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TF 6개 종목을 나란히 상장했다. 첫날 총 설정액은 6216억원, 거래량은 560만주가량이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에 상장한 '아리랑 KRX300 ETF'를 지수 완전 복제 방식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김성훈 팀장은 "한화자산운용은 1990년 국내 최초로 인덱스펀드를 운용하기 시작해 30년 이상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다양한 완전복제 ETF를 운용한 경험을 살려 추적오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KRX300 지수는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 종목 비중을 높여 새로 개발한 통합지수다. 코스피 237개와 코스닥 68개를 합친 305개 종목으로 구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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