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해소되고 이에 따라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살아나면서 중국 증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93포인트(1.05%) 오른 3166.65로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 대비 강세장으로 시작해 장 중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과 중국이 여전히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물밑접촉을 시도하는 등 협상 여지가 보이면서 우려가 다소 해소된 것이 매수세를 부추겼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보도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방중설도 중국 등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비즈니스타임스의 분석도 있었다. 김정은으로 추정되는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25일 '전용열차'를 타고 단둥을 통해 베이징으로 이동, 26일 중국 최고위급 인사와 회동했다는 내용이다. 사실일 경우 4월 남북 정상회담, 5월 북 ·미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 작업으로 추정된다.
27일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1.34포인트(2.00%) 급등한 10775.71로, 창업판 지수는 64.08포인트(3.06%) 오를 1844.69로 장을 마감하며 이틀 연속 3%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3000여개 상장사 중 약 80여개 종목의 주가가 10% 가량 급등해 상한가를 쳤다.
거래량도 늘었다. 이날 상하이종합, 선전성분 거래량은 2271억 위안, 3133억 위안을 기록했다. 창업판 거래량은 1095억 위안에 육박했다.
업종별로는 조선이 6.37% 폭등했다. 전자정보(4.37%), 방직기계(3.90%), 전자부품(3.36%), 제지(3.25%), 항공기제조(3.14%), 계측장비(3.12%), 전기기기(3.09%), 비철금속(2.99%), 환경보호(2.98%) 등이 급등했다. 하락 종목은 없었다.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가장 적은 종목은 화학섬유로 0.19%, 주류도 0.24%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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