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JU★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 바로가기
이태환은 180cm가 훌쩍 넘는 키를 자랑한다. 모델로 활동했던 덕분일까. 어딜가도 눈에 띄는 외모에 장신의 키를 가졌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조금은 작은 키를 원했다. 이유는 있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은 저를 무서워하시더라고요. 무슨 운동을 하냐고 여쭤보시기도 했고요.(웃음) 제가 운동선수를 하는 사람으로 보셨어요. 어릴적 합기도 한 게 다거든요. 하하하. 그저 축구를 좀 즐기는 정도였는데 저의 큰 키 때문에 오해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사실 큰 키는 유전인 것 같아요. 친척 형도 190cm 정도로 장신이죠. 제가 뵌 적은 없지만 예전 고조 할아버지께서 정말 크셨다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시더라고요.(웃음)”
멜로는 겁이 난다고 했듯, 이태환은 자신의 실제 연애에서도 조심스러워했다.
“모태솔로는 아니에요.(웃음) 신중하고 조심스럽죠. ‘이 사람이다’하는 건 경험을 많이 못해봤지만 그 사람에 대해 알아보고 친해도 선을 긋고 거리를 두면서 점점 제 사람이라고 인정이 되고 확신이 생기면 그때 제 마음이 열리는 것 같아요. 같이 감성적으로 다가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연애 스타일에서도 볼 수 있듯 이태환은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이다. 올해로 스물 넷, 아직은 어린 청년이지만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하면서도 어른스럽다.
이태환은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에서 서강준을 비롯해, 공명, 강태오, 유일 등과 함께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로 바쁜 스케줄로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를 응원하며 이야기를 나눈다고 털어놨다.
“서프라이즈 멤버들만의 단체 톡방이 있어요. 아직도 원활하게 잘 진행되고 있죠.(웃음) 멤버들 모두 스케줄이 달라 다 모이는 건 힘들어요. 하지만 따로 따로라도 시간이 되는 사람끼리 만나다보니 한달에 10번 이내로는 만나는 것 같아요. 서로 의지하고 믿기 때문에 자주 보지는 못해도 더욱 똘똘 뭉쳐지는 것 같아요.(웃음)”
이태환은 서프라이즈 멤버 중 단연 1위로 서강준을 꼽으며 “강준이 형은 정말 냉정하게 1위일 수밖에 없어요. 멋져요”라며 운을 띄웠다.
“자만하거나 거만하지 않고 조급해 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해주더라고요. 강준이 형은 멤버들에게 ‘내가 시기가 먼저 온 거지 곧 다들 기회가 올거라’고 응원을 많이 해줘요. 형이 돈도 많이 버니까 하염없이 베풀기도 하고요.(웃음) 늘 저희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도와줘요. 그래서 저와 2년차이 형인데도 선배님같고 의지가 되고 어쩔 땐 형, 또는 친구 등 다양하게 배울 점들이 많아요. 강준이 형 다음으로는 공명이인 것 같고 다른 멤버들은 다 비슷할 것 같은데요? 하하하하.”
이태환은 서프라이즈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로 주저없이 서프라이즈 멤버들을 같은 드라마에서 함께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과거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 이후로 다섯 명 멤버가 함께 연기한 적은 없었죠. 다섯 명의 캐릭터가 다 달라서 더욱 더 만나기 힘들지도 모르겠어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작품에서 만났으면 좋겠어요.(웃음)”
이태환은 2014년 tvN ‘고교처세왕’을 시작으로 MBC ‘오만과 편견’ ‘화정’ ‘W’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SBS ‘돌아와요 아저씨’ 등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여러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아직 못해본 역할이 더욱 많은 그다.
“제가 했던 역할들은 조용하지 않았어요. 저도 사실 코믹한 캐릭터를 좋아하거든요. 제 데뷔작이 ‘고교처세왕’으로 18살 철부지 고등학생 아이스하키 3인방 중 한 명이었는데 그 작품에서도 애드리브가 많았었죠. 그런 애드리브가 많은 역할을 다시 해보고 싶어요.(웃음)”
차기작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신중을 기할 생각이다. 그러나 오래 쉬지는 않을 계획이다.
“확정된 건 없어요. 좋은 작품을 기다리고 있죠. 자연스럽게 시끄러운 역할을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제 스타일은 백화점 보다 장터거든요.(웃음) 사실 작품을 오래 쉬는 건 아직 불안해요. 바로 할 수 있는 작품이 있으면 바로 하고 싶어요. 만약 작품을 하지 못한다면 여행을 다니면서 스스로가 어떤지 깨닫고 싶어요. 이제 4월이면 올해도 벌써 3분의 1이 지나갔잖아요. 나머지 남은 8개월은 예능 두 개 하고, 광고 하나 찍으면 알차게 올 한 해를 보내지 않을까요? 하하하. 소처럼 일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아, 나영석 PD님이 하시는 프로그램의 막내로 들어가도 좋을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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