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아크부대의 존재로 인해 양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발전했고, 형제국가가 되었다“면서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도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간 국방협력의 상징인 '아크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아크부대는 대한민국 군의 자랑이자 한국과 UAE 협력의 상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랍어로 '형제'라는 뜻을 지닌 아크부대는 평시에 UAE 특수전 부대의 교육훈련 지원과 연합훈련 등 군사교류 활동을, 유사시에는 UAE에 거주하는 한국교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전사에서 군 복무를 한 문 대통령은 특전사 출신이 주축이 된 아크 부대 장병들을 '후배'라고 부르며 “세계 최강, 무적을 자부하는 아크부대원 여러분, 공수특전 후배 여러분, 반갑다”면서 “오늘 이렇게 여러분 모습을 직접 보니, 참으로 자랑스럽고 든든하다”고 인사를 건넨 뒤 “엊그제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왕세제도 아크부대가 양국간 협력의 차원을 높여준 주춧돌이라고 아주 높이 평가하며, 고마워했다. 나도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내 나라를 떠나,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이역만리 사막에서 고생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조국에 대한 충성과 애국심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는 여러분이 이곳에서 흘린 땀은 결코 헛되지 않다. 국방교류협력에 있어서도 새로운 모범이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아크부대는 안팎으로 대한민국의 국방과 안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강한 정신력과 고도의 전술능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사막훈련과 첨단시설과 장비를 활용한 실전 훈련을 통해 우리군의 특수작전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했다.
또 “시뮬레이션 훈련, 해상훈련, 대테러 훈련, 고공강하 훈련의 경우 국내에서 4년 걸리는 훈련을 8개월 만에 완수하고 있다”면서 “강한 군대는 국민의 사랑과 지지로 완성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국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태양의 후예’다. 여러분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격려했다.
또 "아크 부대는 비분쟁 지역에 파병된 첫 사례로, 국방협력의 새로운 모범이 되고 있다"며 "여러분은 UAE 군의 특수전 능력을 향상하고 UAE 군을 정예화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파병장병들을 포함해 모든 대한민국 군인들이 군 복무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군인 복지도 꼼꼼히 챙기겠다"며 "특히 주거, 자녀 교육, 취업에 대한 걱정 없이 복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정부는 2022년까지 22조를 투입해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군 생활 곳곳에서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한국에서는 우리 군의 역사를 독립군, 광복군으로부터 새롭게 정립하고 있다"며 "우리가 독립군과 광복군을 기억하며 애국심과 자긍심을 갖듯이 여러분의 후배들도 여러분을 자랑으로 여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에 젊음과 열정을 바친 여러분들의 빛나는 얼굴을 늘 기억하고 여러분이 꼭 지키고 싶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민과 함께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여러분을 사랑하고, 국민이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아크부대 임무 못지않게 여러분 개개인에게 중요한 임무가 또 있다"며 "다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조국과 사랑하는 가족에게 복귀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중요한 임무다. 그 임무를 기필코 완성할 것을 대통령으로서 명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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