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첨단기술 강국으로의 도약에 시동을 걸고 인터넷 기반 신(新)경제 발전에 속도를 올리면서 온라인 교육도 황금알을 낳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 중이다.
이와 함께 다수의 유니콘(가치 10억 달러 이상 미상장 기업)도 탄생했는데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브이아이피키드(VIPKID)'다. 앞서 23일 중국 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7 중국 유니콘 기업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교육 분야 기업가치 1위도 VIPKID의 차지였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최근 전했다.
VIPKID는 4~12세 유아동을 대상으로 한 영어 온라인 교육업체다. 세계를 시장으로 '공유경제' 모델을 도입했다. 북미지역 외국어 선생님이 화상통화를 통해 1 대 1로 영어를 가르치는 방식으로 시간당 비용을 지불하며 수업료의 절반 가량이 교사에게 돌아간다.
교사 선발에 신중을 기해 경쟁력을 높였고 자체 커리큘럼을 개발해 언어 학습을 넘어 수학,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동시에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인기를 높였다.
유니콘 대열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의 일이다.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츠(CBInsights)가 지난해 발표한 '세계 스타트업 유니콘 순위'에서 샤오미, 뉴스앱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등과 함께 중국 유니콘으로 부상했다. 올 초에는 미국의 경제전문 월간지 '패스트컴퍼니'에서 발표한 '2018 가장 혁신력 있는 기업' 순위에서 세계 29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기업만 두고 보면 텐센트 다음의 2위다. 중국 국내외 다수의 권위있는 기관에서 인증을 받으며 '혁신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미원쥐안(米雯娟) VIPKID 창업자는 "우리는 글로벌 교육 하이테크 기업으로 모든 아이들을 VIP로 모신다는 사명을 바탕으로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작은 친구들에게 언어의 날개를 달아 어린 시절부터 자유롭게 세계를 누빌 수 있게 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혁신을 동력으로 성장 속도도 빠르다. VIPKID는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의 급속 팽창에 힘 입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유아동 영어교육 브랜드로 꼽힌다.
잠재력도 여전히 막대하다. 중국이 '한 가구 한 자녀' 산아제한 정책을 오랜기간 시행했고 출산률도 낮지만 '교육열'이 높다는 점이 '청신호'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HSBC은행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학부모는 자녀의 교육을 위한 유학비로 10만 달러(약 1억원)를 투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가능인구 감소 등을 우려해 당국이 두 자녀 출산을 전면 허용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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