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TER 근무자 2026년까지 95명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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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기자
입력 2018-03-2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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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준호 기자 ]

정부가 핵융합 발전 가능성을 연구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서 근무할 과학자를 늘린다. 현재 32명이 근무하고 있는 연구 현장에 2026년까지 95명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향후 글로벌 핵융합 연구 주도 및 미래 핵융합 전문인력 양성‧확보를 목표로 ‘ITER 기구 근무자 확대 방안’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미국·러시아·유럽연합(EU)·일본·중국·인도 등과 공동으로 ‘핵융합을 통한 에너지 대량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한 초대형 ITER를 2007년부터 프랑스 카다라쉬에 건설 중이다. ITER는 1950년대부터 선진국 중심으로 수행한 인류 핵융합연구의 결정판으로, 우리는 약 10%의 지분을 투자해 관련 기술을 공유‧습득하고 있다. 

ITER 기구는 7개국 공동이행협정에 따라 실험로 설계‧인허가‧ 조립・설치 등 전체 사업을 관리‧추진하는 전담기구로 회원국 국민만 근무할 수 있다. ITER 기구에는 총 82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우리 연구자는 총 32명(3.9%)이다. 정부는 2021년까지 근무자를 64명으로 2배 늘리고 2026년까지 95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현재 ITER 기구 우리 연구자들은 우리 조달품 관련 부서로 근무가 일부 편중되어 있고, ITER 기구에서 총괄하는 모든 분야의 기술을 전부 체득하기에는 그 수가 적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ITER 사업의 참여 효과 극대화 및 글로벌 수준의 핵융합 전문인력 양성, 국가 핵융합 기술 역량 제고를 위해서는 ITER 기구 근무 인력 확대가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인식하고, ITER 채용 및 근무‧복귀 등 전 과정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진행해 ‘ITER 기구 근무자 확대 방안’을 수립했다.

먼저 채용 분야에서는 핵융합 및 원자력‧물리 등 유관 분야 국내외 연구자를 대상으로 ITER 기구 근무 홍보를 강화하고, ITER한국사업단 내 지원 전담인력을 배치해 ITER 근무 희망자를 밀착 지원한다. 또한 국내 산학연 청년 연구원의 ITER 기구 방문 연구를 지원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 ITER 기술 습득 및 채용 가능성을 높인다.

근무 안정성 강화를 위해서는, 현행 10년으로 설정돼 있는 ITER 기구 근무 기간 제한을 없애고, 원활한 ITER 기구 근무를 위해 관련 출연연구기관의 인사 및 휴직 규정 정비, 신규 ITER 기구 채용자의 원 소속기관에 우선적인 추가 정원 할당 등을 추진하다.

복귀 후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ITER 기구 근무자의 국가핵융합연구소 특별채용 근거를 마련하고, 원 소속기관이 없는 ITER 기구 근무자가 국내 복귀할 경우에는 핵융합 관련 산업계 및 연구소로의 재취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국장은 “ITER 사업 추진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산은 우수한 인력으로, 향후 글로벌 핵융합 연구 선도를 위해서는 ITER 기구에 우리 연구자들이 많이 참여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젊은 핵융합 석박사 인력의 ITER 기구 근무를 집중적으로 지원해 해외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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